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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호 " 부상을 당한 흔적이 아물었다 "


폭발 사고 이후 상처를 조금씩 극복해 나가며 새로운 삶을 시작 하려는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SNS에 자신의 모습과 진상규명 을 촉구 했습니다.


이찬호 병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 부상을 당한 흔적이 아물었다 "고 말하며 사진을 게재했다.



그리고 이찬호 병장은 25일 KBS 1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자주포 폭발 사고 이후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찬호 병장은 이날 인터뷰를 통해 전신 화상으로 인한 극한의 고통과 엄청난 치료비, 배우 꿈을 접어야 했던 현실에 대해 전했고 건강을 회복한 뒤에는 화상환자를 위한 사회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더불어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찬호 병장의 꿈을 앗아간 K-9 자주포 폭발 사고는 지난해 8월 강원 철원군 소재 사격장에서 발생한 사고 입니다. 이 사고로 故 정수연 상병·위동민 병장·이태균 상사 등 장병 세 명이 순직했고 이찬호 병장을 비롯해 네 명이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특히 이찬호 병장은 이 사고로 전신의 55% 화상을 입는 중상을 당한 터여서 신체적 아픔은 물론 이거니와 사고 이후 매달 치료비만 600만 원 이상 들어가는 엄청난 비용 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찬호 병장은 지난 9월에서야 국가보훈처 보훈심사위원회에서 국가유공자로 결정돼 나라의 보상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보훈처장은 “ 보상과 치료뿐만 아니라 다시 세상에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하는 (취업과 교육 지원 등) 제도적 장치를 가지고 있다 ”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것으로도 잃어버린 꿈에 대한 보상이 되진 못할 것입니다. 이찬호 병장의 말처럼 K-9 자주포 폭발 사고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을 통해 책임자를 가림으로써 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다음은 KBS 오태훈의 시사본부 에서 이찬호 예비역 병장이 인터뷰 한 내용 전문입니다.


▷ 오태훈 : 한 달에 600만 원 이상의, 수백만 원의 치료비가 드는데 이게 국가가 부담해 주지 않아서 전역을 미룰 수밖에는 없었다는 사실을 제가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전역 직전에 훈련하다가 다친 것 아니겠습니까? 


▶ 이찬호 : 네, 그렇죠. 


▷ 오태훈 : 그러면 여기서 발생한 이런 치료비 같은 것은 전역 후에도 꾸준히 지급을 해줘야지 당연한 일 아닐까요? 


▶ 이찬호 : 정말 당연한 일인데, 저희가 힘든 일을 부탁하는 것도 아니고 당연한 일을 부탁하는 건데도 이게 개선된 게 전역 후 6개월밖에 지원이 안 된다는 겁니다. 외부병원은 개인사비로 부담을 해서 치료를 받아야 되고요. 전역 후에는 또 보훈처로 넘어가면 보훈병원에서만 치료를 받아야 되고요. 이게 외부병원은 위탁승인이라는 그런 과정과 절차를 밟아야 허가가 떨어져야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는 거예요. 그런데도 많은 장병들은 개인사비로 치료를 받고 있죠. 


▷ 오태훈 : 그러면 이찬호 병장은 전역일을 얼마나 미루신 거예요? 


▶ 이찬호 : 저는 한 달 정도 미뤘습니다. 치료비를 생각한다면 제가 한 6개월 정도를 미룰 수 있었지만 저는 이런 부당한 일을 사회에 알려야 된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 제2의 피해자가, 제2의 이찬호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치료비라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저는 좀 일찍 전역을 했어요. 왜냐하면 군 소속일 때는 지휘관의 허가가 필요하고 군법에 위배가 될 수 있어서 방송에 나올 수조차 없어요. 이런 군대라는 폐쇄적인 구조여서 알릴 기회가 없었던 거죠. 


▷ 오태훈 : 지난해 철원에서 있었던 K-9 자주포 사고의 당사자인 이찬호 씨와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는데요. 지난해 이찬호 병장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는 분들이 청와대 청원을 올렸고 순식간에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정당한 치료 그리고 국가유공자 지정을 국민들이 요구를 했고. 국가가 미루는 일을 시민들이 도와줬다는 점에서 참 고마운 마음도 있을 것 같고, 어떠셨어요? 


▶ 이찬호 : 진짜 너무 감사드렸어요, 진짜. 다들 남 일 같지 않게 생각해 주시고 그게 저한테 느껴졌고 그리고 저뿐만 아니라 군대에서 이런 사건사고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지만 항상 묻혀왔기에 국민청원을 통해 관심을 많이 가져주신 것 같아요. 사실 저 혼자서는 해결할 수 없는 일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해 주신다는 게 정말 감사드리죠. 


▷ 오태훈 : 국가가 나 몰라라 한 일을 국민들이 나서서 혼내준 거예요, 이게.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우선 지금은 어떤 상황인지, 사진으로만 봐서 좀 구체적인 상황을 듣고 싶은데 화상치료라든가 생활의 경제적인 어려움 같은 것들은 없는지도 좀 알려주시죠. 


▶ 이찬호 : 지금 현재 병원에 입원해서 재활치료 중이고요. 추후 수술을 차례 기다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지금은 화상환자들끼리 서로 이해하면서 살아가고 있는데 제가 과연 현실에 놓여지면 어떤 직업을 가지고 돈을 벌 수 있을지가 걱정이 많이 되죠. 저는 아직 25살밖에 안 됐고 결혼도 해야 되고 안정적인 직업도 가져야 되는데 막막하죠, 그런 걸 생각한다면. 


▷ 오태훈 : 앞서서 치료비를 생각한다고 하면 전역을 많이 미뤄야 되겠지만 사회에 알리고 더 이상 나와 같은 사람이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마음에서 일찍 전역을 했다고 하셨는데, 앞으로 더 나아가서 화상환자를 위한 사회활동 펼칠 예정이라고 들었어요. 


▶ 이찬호 : 네. 저는 한 번도 편하게 치료를 받은 적이 없이 이런저런 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았어요. 하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과 관심을 주셨기에 힘을 낼 수가 있었고요. 그렇게 저는 그냥 자연스럽게 받은 사랑을 베풀고자 기부와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요. 현재 몸이 좋지 않은 관계로 발로 뛸 수는 없어서 기부 프로젝트라든지 화상환자 분들의 사진전을 기획 중에 있어요. 그리고 또 건강을 찾으면 봉사활동을 할 계획에 있고요. 


▷ 오태훈 : 이번 일을 겪으면서 참 많은 것을 느끼신 것 같아요. 나라, 국가에게, 아니면 또 많은 도움을 주신 시민들께 한 말씀 좀 해 주시죠. 


▶ 이찬호 : 일단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렇지만 아직 해결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진상규명도, 누구의 책임도, 누구의 처벌도, 어떠한 보상도. 아직도 자주포는 사용되고 있으며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미래를 짊어질 꿈 많은 청춘들이 나라를 위해 아무런 대가 없이 의무를 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소모품이 아닙니다. 많은 걸 바라는 게 아니라 당연한 걸 바라는 겁니다. 선진국인 만큼 바뀌어야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국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1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심과 잊지 않고 응원해 주시는 시민 분들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드리고 싶어요. 


▷ 오태훈 : 저도 이찬호 병장 많이 응원하고요. 그리고 이후에 많이 건강 완쾌돼서 또 사진전 일정 같은 것들이 정해지면 저희 스튜디오에서 직접 뵙고 여러 가지 말씀 좀 나누겠습니다. 저희도 많이 알리겠고요. 


▶ 이찬호 : 네,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찬호 : 네, 감사합니다. 


▷ 오태훈 : 철원 K-9 자주포 사고의 고통 딛고 화상환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비역 병장 이찬호 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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